일본 5대 철강사들이 철강 생산량을 크게 늘려 2008 회계연도에 약 8900만 톤에 육박하는 수준에 이를 것이라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14일 보도했다.
이들 회사는 세계 경제회복에 힘입어 생산량을 확대하기로 하고 앞으로 3년간 2조2200억엔을 투자해 설비 확장에 나선다. 이는 지난 3년간의 투자액에 비해 37%나 늘어난 금액이다. 또 연간 생산량은 30년 만에 최고 수준에 이를 전망이다.

신일본제철과 JFE, 스미토모금속공업, 고베, 니신 등 5대 고로 제철소는 전기로 제철소를 포함한 일본 전체 철강 생산의 75%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 회계연도의 경우 이들 5대 철강사는 8250만톤의 철강을 생산했으며, 2008 회계연도까지 생산량을 지난 회계연도 보다 7.2% 많은 8840만 톤으로 늘릴 계획이다. 이는 사상 3번째 기록에 해당한다.

일본 고로 제철소의 철강 생산량은 일본의 경제 붐이 한창이던 1973 회계연도에 9700만 톤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1980년대 이후 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 감소로 연간 6000만~8000만톤 사이에 머물고 있다.

신일본제철은 2008 회계연도까지 생산량을 3200만톤으로 늘릴 계획이며, JFE는 3000만톤, 스미토모는 1400만톤, 고베와 니신은 각기 820만톤과 420만 톤을 생산할 방침이다.